인공지능이 촉발한 복제 논란, 또 다시 등장한 유사 게임은 게임 산업의 경각심을 요구하고 있다
게임 산업은 창의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불법 복제 게임들이 게임 플랫폼에 등록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등장한 신작 ‘아니메 라이프 심(Anime Life Sim)’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아니메 라이프 심과 동물의 숲’, 닮은 듯 다른 게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등록된 ‘아니메 라이프 심’은 겉보기에는 일본 닌텐도의 인기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유사한 면모를 보입니다.
게임 소개 페이지에는 낚시, 정원 가꾸기, 마을 개발 등 생활 콘텐츠가 나열되어 있으며, 이 모두는 동물의 숲에서 핵심적인 재미를 제공했던 요소들입니다.
특히, 게임 제작사가 제공한 게임 설명을 살펴보면 닌텐도 e스토어의 ‘동물의 숲’ 소개 문구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를 본 사용자들은 ‘아니메 라이프 심’이 AI를 이용해 동물의 숲을 모방한 게임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아니메 라이프 심’의 제작사 막심 비쇼찬스키 트레이딩 애즈 인디게임즈3000은 과거에도 유사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유명 게임의 핵심 요소를 변형하거나 재구성해 복제 게임을 만들어왔습니다.
작년에는 인기 액션 RPG ‘몬스터 헌터 와일즈’를 모방한 ‘몬스터 헌터즈’를 PS 스토어에 올렸다가 저작권 문제로 차단되었고, 다른 플랫폼에서는 ‘TCG 카드 샵 시뮬레이터’를 연상시키는 게임을 출시하며 유사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AI 활용 복제, 창의적 산업에 미치는 충격과 대응책
AI의 발달로 인해 기존 게임을 모방하거나 복제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게임 개발자들이 오랜 시간과 자원을 들여 창조한 지식재산권(IP)을 훼손할 뿐 아니라, 창의적 산업의 미래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AI를 이용해 대형 IP를 무단으로 차용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닌텐도 e숍에 ‘검은신화 오공’을 모방한 ‘오공 썬 검은 신화’가 등록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단순히 게임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은 법적 기준에 따라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게임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에 게임 사용자들은 스토어 플랫폼의 관리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AI를 이용한 복제가 단순히 소규모 논란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 게임 개발 문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게임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되는 창의성과 독창성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AI 기술이 가져온 혁신은 환영할 일이지만, 동시에 이 기술이 불법 복제를 용이하게 하여 기존 산업을 해치는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게임은 예술성과 기술이 융합된 산업입니다.
게임 제작자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콘텐츠를 보호하고, 사용자들에게 정직한 선택을 제공하는 것은 플랫폼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이번 논란은 게임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둘러싼 윤리적 논의와 더불어, 창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